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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동안 일관성 있게 믿어온 것은 가슴이 느끼는 것은 뇌가 인지하는 것 

그 이상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혹자는 뇌가 인지한 것을

 가슴이 느끼는 것이라 하지만 나는 그 부분에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 

이성을 뛰어넘은 무언가를 가슴 속에 품고 사는 것이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알렉시티미아,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은 어머니로부터의 

배움, 할머니의 사랑, 주변이들의 관심 그리고 곤이와 도라를 통해 그런 

머리가 인지하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가슴 속으로 느껴가며 자라난게 아닐까 싶다.




지금 사회에 가장 부족한 따뜻한 사랑과 진심, 공감, 관심 등이 한 인생을 

점차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야기였다. 특히 이야기 말미 

두 소년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느낀 우정은 정말 세상에는 단순히 말로 혹은 

과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감동을 주었다.